노래가 나오는 장난감이 갑자기 벙어리가 됐다.
아무래도 건전지가 떨어진 모양이다.
아기가 이 장난감이 있어야 잠을 잘 자는지라 얼른 건전지를 교체해주려고 뚜껑을 열었다.
그런데...
이 건전지는 잘 팔지도 않는데.. 대형마트는 차 타고 30분 거리이고..
그런데 전압이 같은 다른 건전지로 어떻게든 해결되지 않으려나?
이론으로는 당연한 일인데 실제로 겪어볼 기회가 없었다.
전압 : 단위 전하가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하는데 필요한 에너지
라고 하는데 나는 전압 전류 원리에 대해서 헷갈려하는 후배들에게 늘 전기=물이라고 생각하라고 말해줬다.
(전기와 물이 같은 원리라는 뜻이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면 이해가 아주 쉽다는 말)
전기 | 의미 | 물로 생각한다면 |
전압 | 전기적 위치에너지 | 수압(물의 위치에너지) |
전류 | 어느 단면을 통과하는 전기량 | 물의 양, 즉 유량 |
저항 | 전류의 흐름을 방해하는 작용 | 물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댐) |
위와 같은 회로도를 해석하고자 한다면
옴의 법칙(Ohm's law)에 따르면 V(전압)=I(전류) × R(저항)이니까
각각의 저항에 걸리는 전압과 전류는 다음과 같이 된다.
V=IR이라는 공식은 당연히 외워야 하는 기초지만
결국 물의 세기가 세면 물이 많이 흐르는 것이고
댐이 높을수록 그 댐이 받는 물의 압력이 커지는 것이다.
어떻게든 필요한 전압을 제공했을 때 비교적 단순한 기기라면 작동할 수 있다는 소리.
다만 건전지가 달라지면 그 용량도 다를 테니 작동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겠다.
그렇지만 당장 이 장난감이 돌아가야 하니 그건 나중에 생각할 일이고.
C타입 건전지와 AA타입 건전지의 전압이 1.5V로 동일해서 다행히 잘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건전지 높이도 비슷해서 잘 맞춰주기만 하면 급한 대로 대체재로 사용 가능하다.
그렇다면 AAA타입 건전지도 1.5V인데 어떨까?
잘 돌아간다.
일단 임시방편으로 해놓고 나중에 마트 갈 일 있을 때 건전지를 종류별로 좀 구매해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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