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불경기로 인해 좀 덜하지만 공대 취업 깡패 학과로 "전화기"라고 해서 전기, 화학, 기계과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주변 지인들을 보았을 때 그중에서도 취업이 잘되는 순은 역순 같다. 기계>화학>전기. 그저 개인적인 생각..)
그중 전기과는 기사 없이도 취업에 무리가 없지만 그래도 내로라하는 공기업, 대기업에 입사하고자 한다면
전기기사는 기본으로 갖추고 취업 준비를 해야 하고 전기공사기사까지 취득하면 쌍기사라고도 불린다.
전기기사 필기시험은 총 5과목으로 과목별 문항수는 20문항, 총 100문항으로 구성되어있다.
합격하기 위해서는 60점 이상, 그리고 과목별 최소 40점 이상(40점 미만은 과락으로 불합격)을 넘겨야 합격한다.
전기기사는 기사급 국가자격시험에서 난이도가 상당히 높기로 유명한데 그 이유는 총점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과목별 과락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자기학과 전기기기 두 과목이 악명 높다.
그중 전기기기는 내용이 어렵다기보다는 실제로 접하지 못하다 보니 이해를 못해서 과락하는 경우가 많다. 일상에서 변압기의 모습을 대충이나마 인지한다면 많은 부분이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자연스럽게 공부에 있어서 흐름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변압기는 우리 일상에서 아주 가까이에 있고 중요한 기기이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기사시험은 외워서 합격하는 것도 좋지만 나중에 공기업이나 대기업 등 전기직을 준비한다면 전공면접을 보게 될 것인데 전기기사 시험에 있는 내용만 그대로 외워서 대답하는 수험자와 실제 쓰임새와 실무를 대충이나마 알고 있는 수험자, 둘 중 누구에게 가산점을 주게 될지는 면접관 마음이다.
변압기는 1차측과 2차측의 권수비에 따라 1차 전압과 2차 전압의 비가 달라지는 원리를 이용하여 전압을 변성하는 기기로 실제 실무에서 주로 쓰이는 역할로는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한 특고압 배전선로에서 저압 고객으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매개체라고 볼 수 있다.
특고압 선로에서 인하선으로 변압기 부싱(변압기 위 LP애자 같이 생긴 것)으로 특고압이 공급되고 변압기 내부에 권선이 감겨 단상 고객(220V)에게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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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압기 내부. 탭조정으로 권수비 조정이 가능하다. | 변압기 내부 권선 모습. |
단상 변압기의 내부 모습을 위와 같다. 배전선로는 일반적으로 수~수십km에 달하기 때문에 선로의 시작과 끝의 전압이 달라 말단 고객의 경우 전압강하가 크게 일어나 저전압이 발생하기 쉽다. 때문에 같은 변압기여도 말단에 위치할 경우 설치하기 전에 탭 조정을 하여 전압을 올려주는 작업이 필요한데 그 탭이 바로 저 왼쪽 사진에 위치한 1~3번이다.
전기기기를 공부할 때 단상 변압기와 3상을 한 번에 공급할 수 있는 3상 변압기도 있다고 배우지만 한전에서 가공변압기로 쓰이는 변압기는 거의 단상변압기이다. 단상변압기 3대를 이용해서 3상 380V를 공급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단상변압기와 3상변압기의 용도를 나뉘어 발주하는 것도 어렵고 3상변대주에서 변압기 한대가 터지는 일이 있어도 나머지 변압기에 연결되어있는 단상 고객은 전기공급이 유지된다.
위와 같은 변압기 3대로 3상 고객에 전기공급을 위한 형태이지만 주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농사용으로 쓰였다. 농사용의 특징은 농번기와 추수기에만 전기가 필요하다는 특징이 있다. 즉 평상시에는 부하가 없는 시간이 길다는 뜻인데 이는 철손을 줄일 필요가 크다는 것이다. 이러한 곳에는 철손(무부하손)이 적은 아몰퍼스 변압기를 설치하여 손실을 줄이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변압기와는 별개로 특고압전선과 변압기 사이의 인하선에 연결되어있는 걸이가 전기기사에서 그렇게 헷갈리게 외우는 PF, CB, COS 등등의 차단기에서 COS(Cut Out Switch, 컷아웃 스위치)이다. 전기기사 실기에서 "변압기 용량 300 kVA 이하에서 COS를 사용할 수 있다"는 문구가 나오는 이유는 바로 저 가공변압기가 보통 100 kVA가 최대 용량인데 3상이면 300 kVA이기 때문이다. 차단기에 대해서는 추후에 언급할 예정이다.
이렇듯 일상에서 접근하면 아몰퍼스 변압기가 어떠한 특징이 있는지를 다 외울 필요 없이 우선 한 가지 특징을 필두로 흐름 타듯 받아들일 수 있고, 설치기준에 있는 문구에 대해 의문을 가지지 않으니 머릿속에서 삭제할 수 있게 된다.
전기기기 중 우리에게서 가까운 존재면서 중요하고, 익숙하면서도 어려운 변압기의 일상에서의 모습을 보았다.
체계적이고 뛰어난 강의는 훨씬 뛰어난 인강 강사들이 인터넷에 많다. 전기기사 취득하려면 그 강의 듣는 게 직빵이다. 일상에서 접하는 것으로 외우지 않고 받아들이는 공부방법을 포스팅해보고 싶긴 하지만 그건 이렇게 개론적으로 하나씩 해보면서 감이 잡히면 그때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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