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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의 발작버튼 - 정전)정전의 종류와 원인, 형태

Special generalist 2022. 9. 14.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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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나라는 특히 정전에 민감하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정전시간이 세계 1, 2위 수준으로 짧다. 덕분에 참 살기 좋은 나라임에 틀림없지만 이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고 노력하고 있는 결과인 것이다.

 

일전에 전기는 물과 비슷하다고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2022.02.12 - [전기] - (초보전기 - 전압의 이해) 기기에 맞는 사이즈의 건전지가 없다면?

 

(초보전기 - 전압의 이해) 기기에 맞는 사이즈의 건전지가 없다면?

노래가 나오는 장난감이 갑자기 벙어리가 됐다. 아무래도 건전지가 떨어진 모양이다. 아기가 이 장난감이 있어야 잠을 잘 자는지라 얼른 건전지를 교체해주려고 뚜껑을 열었다. 그런데... 이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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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가장 많이,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에너지 형태가 전기에너지인데 이는 그만큼 사용하기 간편하기 때문이다.

다만 사용하기 간편하다고 해서 다루기 편리한 것은 아니다. 조금만 관리가 소홀해지거나 송전에 지장을 주는 일이 발생하면 바로 에너지원이 차단된다. 이게 바로 정전으로 정전은 말 그대로 전력공급이 끊긴 형태를 말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전기에너지를 '살아있는 에너지'라고 표현한다. 이동수단(전선)이 차단(단선)되거나, 이동방향에 혼란이 오거나(지락) 감당할 수 없는 일을 시키면(과부하) 얄짤없이 죽어버린다.

 

특히 과부하 문제는 잘못하면 한 국가가 통째로 정전이 되어버리는 최악의 사태까지 올 수 있다.

(2011년 정전 사태 같은 경우.. 나는 당시 군 복무 중이라 몰랐다. 그나마 군대라고 전력공급은 우선적으로 했던 듯..)

 

근데 인터넷상에는 딱히 정전에 대한 내용이 별로 없다. 아마도 전기기사에서 그리 중요하게 다루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게 아닐까.. 그렇지만 전기를 공부해봤다면, 그리고 전깃밥을 먹을 거라면 당장 시험에 관련이 없는 내용이어도 알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 음.. 그도 아니라면 그냥 정말 쉬운 내용이라 신경을 다들 안 쓰는 걸까.. 글쎄.. 난 어렵던데.. 내가 바보인가 보다.

 

정전을 굳이 분류한다면, 1. 정전시간에 따라서, 2. 정전 원인에 따라서, 3. 정전 형태에 따라서 구별할 수 있겠다.

 

1. 정전시간에 따른 정전 종류

 

일반적으로 명확하게 분류된 내용은 없는 듯하다. 하나 대중적으로는 대략 분류하자면,

 

순간정전(순시 정전) : 수초

단시간 정전 : ~1분

장시간 정전 : 수십 분 이상

 

정도로 나뉜다. 다만 한전에서는 2가지 경우로 나누어서 보는 듯하다.

 

순간정전 : 5분 이내

일시정전 : 5분 이상

 

일시정전이 발생하면 담당자가 대역죄인이 되는 수준의 취급을 받아 모두들 업무 맡기를 꺼린다고 한다.

(잘못 유무를 떠나서 그냥 5분 이상 정전이 일어나면 죄인이다. 만약 본인 잘못이 있다면 3대가 멸할 수준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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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전 원인에 따른 정전 종류

 

정전 원인은 아주 다양하다. 이 부분은 간단하게 언급만 하고 추후에 짬이 난다면 하나씩 설명해볼까 한다.

 

조류(까치), 조류둥지 : 겨울철 ~ 봄철까지 한전 정전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조류가 많은 지역은 전체 정전 원인의 절반을 넘기도 한다고 한다. 다행인 점은 관리만 잘해주면 일시정전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전선 단선 : 강력한 풍하중,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전력선이 단선되는 경우를 말하며 흔하진 않지만 발생하면 꽤 긴 정전시간이 발생하게 된다.

 

변압기 고장 : 일반적인 변압기는 배전선로의 특고압을 저압으로 변성하여 고객에게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설비로 노후, 과부하 등으로 인해 변압기가 파손되는 경우가 발생하면 그 충격 여파로 인해 배전선로 전체가 충격을 받아 정전이 발생하기도 한다.

 

수목, 칡넝쿨 : 겨울부터 봄까지 까치가 정전 원인의 대부분이라면,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나무, 칡넝쿨 등이 정전을 책임진다(?). 조류로 인한 정전은 전선 간 단락이 많지만, 수목에 인한 정전은 지락이 많다.

 

절연 설비 파손 : 전선을 지탱하는 LP애자 등이 파손되는 경우이며, 그로 인해 전선이 완철이나 지상에 닿게 되면 통전 경로가 생겨 정전이 발생한다.

 

인체 감전 사고 : 일어나서는 안되지만 아직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전기공사 등을 진행할 때 무정전으로 공사 진행을 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한 후 작업을 시행하는데, 보호구, 방호구를 설치하고 공사한다고 해도 20kV가 넘는 특고압이 흐르고 있는 상태로 매우 위험하다. 실수로라도 지상에나 다른 전선에 통전되는 경로가 생긴다면 바로 감전사고와 함께 정전이 발생한다.

 

전력 과부하 : 송전량(발전량)보다 높은 부하가 걸리는 경우 전력 시스템 자체가 다운되어버리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시스템 다운은 정말 심각한 사태이기 때문에 전력 소모가 크거나 우선도가 낮은 선로를 강제로 정전시켜버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

 

자연재해 : 지진, 화재, 태풍 등으로 인해 전력설비 손상이 발생하여 정전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번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에서 발생한 피해 같은 경우이며, 대개 재난으로 인한 피해는 한 번에 여러 곳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복구에 시간이 더 많이 걸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도 굉장히 다양한 경우가 있다.(근데 지금 생각이 잘 안 난다.) 생각이 나는 데로 덧붙여보도록 하겠다.

 

3. 정전 형태에 따른 정전 종류

 

크게 단락, 지락, 과부하로 나눌 수 있다.

 

단락 : 전선 간 접촉(short)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본래 전선 간 일정한 전압을 유지하고 있어야 하는데 접촉이 발생하면 저항이 0이 되어버린다. 옴의 법칙에 의하면 V=IR이어야 하는데 저항이 0이 되어 전류가 무한대에 가깝게 흐르게 되어버린다. 전선 손상 및 단선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력설비 보호를 위해 여러 보호설비가 작용하여 전력이 차단된다.

 

지락 : 전선과 대지 또한 일정한 전압을 유지하고 있는 형태(대지는 0V)인데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지상과 통전 경로가 발생하면 단락과 같이 저항이 0이 되어버린다. 이때에도 마찬가지로 보호설비가 작용하여 전력이 차단된다.(쉽게 생각하면 전선과 대지와의 단락이다.)

 

과부하 : 전력이나 변압기가 할 수 있는 일 이상의 부하가 걸리는 것을 과부하라고 하는데, 과도한 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고열이 발생하게 된다. 고열이 일정 시간 이상 지속되면 전선이 녹아 끊어지는 등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보호설비가 작동하여 전력을 차단하게 된다. 일반 가정집에서 전기 콘센트에 과도하게 많은 전기기기를 사용하면 콘센트나 두꺼비집이 내려가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한전 설비에도 여러 보호기기가 있어 전력설비를 보호한다.

 

 

자세하게 쓰고 싶었는데 쓰다 보니 한도 끝도 없게 생겼다;;

추후에 자세하게 덧붙이는 것이 더 나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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