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미국 주식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

Special generalist 2022. 11. 12.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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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에 사서 환희에 팔아라'라는 말이 있다.

 

현재 미국 주식 시장은 아주 좋지 않은 상황이다.

아니,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상당히 저조하다.

 

15,000을 향해가던 나스닥 지수는 현재 10,000을 뚫고 내려가느니 마느니 하고 있다.

전고점 대비 2/3 가까이 추락한 상황이다. 1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수준의 폭락장인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아직 무엇 하나 악재가 해결된 것도 없어 앞으로 얼마나 더 이 상황이 지속될지 모른다.

 

2020, 2021년 환희의 대상승장에 금융상품은 적금밖에 모르다가 돈을 싸들고 주식시장에 달려들던 사람들에게는 다시 도전할 의지마저 꺾어버리게 되었다. 큰 손실률에 손절하고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주식을 해라 라는 말을 하고 싶은 건 아니다. 다만 안타까울 뿐이다.

 

과연 주식에 있어서 실패와 성공이 있을까?

주식을 할 때 나는 2024년까지만 할 것이다.라고 정해놓고 주식을 할까?

 

중간 과정에 하락장이 존재한다는 이유로 주식에 배신당했다고 포기하고 돌아서야 할까?

 

자산이 불어나는 과정은 결코 마음이 편하지 않다.

 

장기적으로 우상향이 보장되어있는 주식이라면(보장이라기보다는 공부, 혹은 분석을 통해 확신을 스스로 가진다면) 보유하고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주식시장이 단타 및 스켈핑의 이미지가 강해서 잊기 쉽지만 원래 주식은 그 회사의 미래가치와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다.

 

소설 [상도]에서 이러한 내용이 나온다.

 

조선시대에 조선의 인삼은 청나라에 인기가 아주 많았으나 대부분의 인삼 무역은 비공식적으로 행해지던 터라 조선 상인들은 제대로 된 값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때 임상옥이 유일한 공식 무역루트를 확보하여 국내 인삼은 청나라에 판매하러 가서 정당한 값을 제시했으나 이에 불만을 품은 청나라 상인들은 불매운동을 벌여 인삼 값을 낮추기를 요구한다.

 

인삼을 하나도 팔지 못하고 그대로 가지고 돌아가느냐, 청나라 상인들이 요구한 값으로 낮춰서 파느냐로 고심하던 임상옥은 결국 청나라 상인들 앞에서 가지고 온 인삼을 모조리 불태워버리는 짓을 저지른다.

 

절반이 넘게 불타고 나서야 임상옥에게서 인삼을 구입하지 못하면 같이 망한다는 것을 그때서야 깨달은 청나라 상인들은 서둘러 불을 끄고 임상옥의 요구를 전부 들어주겠다고 달랜 끝에 기존의 몇 배가 넘는 값으로 이미 불태운 인삼값까지 치르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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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과 조건이 현재 미국주식을 하고 있는 우리와 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결론은 같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절대로 자국시장을 포기할 수 없다. 세계 최강국이라는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기도 하고, 미국 국민들의 대다수가 미국 주식시장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401k 퇴직연금을 쏟아 넣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백척간두진일보라는 말은 100척이 넘는 높은 장대 위에 올라앉아 있는 상황에서 그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거기서 한 발짝 나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위기에 닥쳤을 때 그저 가만히 있다고 위기가 해결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

 

미국 주식을 하고 있는 우리 입장에서 '장대 끝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다'는 무엇일까.

 

나는 매수라고 생각한다. 정확히는 분할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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