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기사 필기시험에서 법규 과목의 단골 문제로 출제되는 조가용선.
단골 문제.. 라기 보단 너무나 기본적이고 또 별로 외울만한 것도 아니기에 당연히 외우고 넘어가는 항목이다.
문제도 어느 정도 빈도수가 있게 나오는 편이기도 하고..
조가용선의 설비 조건은
1. 인장강도 5.93kN 이상의 연선 or 단면적 22 mm2 이상의 아연도철연선
2. 행거 간격 50cm 이하(행거와 케이블을 금속 테이프로 연결한다면 20cm 이하)
3. 제3종 접지공사
라고 한다.
고작 3줄짜리이다.(심지어 마지막 항목은 그냥 3종 접지 단어 하나뿐)
그냥 외우면 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실무를 접하지 않았다면 이게 뭔지 감이 잘 안 올 것이다.
굳이 찾아볼 필요까지는 없지만 또 일부러 무시하고 지나칠 필요도 없다.
자 그럼 조가용선이 무엇일까.
이게 조가용선이다.
조가용선이란 인장강도가 낮은(즉 무게가 가벼운 → 다시 말해 전압이 낮은 전력선) 전선을 가공시설로 설치할 때, 전선을 고정시키기 위한 전선을 말한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건 전주에 가장 하단에 달려있는 통신선이다.(통신선 또한 전류가 흐른다...)
저압전선 중에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아연도철연선, 쉽게 말해 두껍고 강한 철사다. 이 전선을 먼저 연결하고 그 선에 행거로 걸쳐서 전선의 처짐을 막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나친 처짐을 막기 위해 행거 간의 간격을 어느 정도 기준을 정해놓고 있는 것이며, 금속 테이프의 경우 길이가 더 짧은 건 당연하게도 행거보다 약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뇌피셜이지만.. 전선 두께는 전류량에 따라 결정되는데 약전류 전선은 전선 두께가 전선의 장력을 지지하기엔 지나치게 얇아서 생긴 법규가 아닐까..? 아연도철연선의 굵기는 상용화된 전선 굵기 중에 적당한 것을 골랐을 듯.. 지지하기 위한 전선 굵기를 따로 규정하는 것은 비효율적일 테니까..)
그럼 접지는 왜 3종 접지일까. 결국 약전류 전선이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접지가 필요하지 않은 것이다.
(감전되어도 안 죽는다.. 가 아니라.. 낮은 수준의 접지로도 커버가 가능하다는 의미...)
결론은
전류가 낮은 전력선을 설치할 때 전선의 인장강도가 너무 낮아서 처지거나 끊어짐을 방지하기 위해서 강한 철사에 행거로 걸쳐서 설치하는데 이게 바로 조가용선이고, 약전류이기 때문에 3종 접지를 쓴다는 것.
조가용선에 대한 내용은 어려운 게 아니다. 다만 전기기사 공부량의 대부분은 학생 시절에는 주변에 널려있는 시설을 보고서도 책에서 본 내용인지 모르고 넘어가다 보니 모조리 외워야만 한다는 것.
이런 별 거 아닌 토막 상식이라도 쌓이다 보면 서로 연결되는 부분이 생기고 이게 암기량을 줄이는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흔히 말하는 잡지식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얕볼 것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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